- 장소 : 설악산(한계령-설악동) - 시간 : 10시간 30분 (05:00 - 15:30:00) - 거리 : 30km - 종류 : 조깅 - 페이스 : 21'00"/km - 속도 : 2.86km/h - 운동화 : 아식스 젤 오버로드
고등학교 동창과 아들(초6) 그리고 또 한 친구와 진욱이와 나 이렇게 5명이서 설악산으로... 지난 신정연휴때 지리산 가기로 했다가 취소되어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같이 가기로...
짐이 분산이 되고, 동생하고 같이가니 진욱이가 조금 더 잘 걸을 것 같기도 하고 카니발에 잔뜩 실으니 편하기고...
저녁 9시쯤 출발해서 12시쯤 한계령에 도착해보니 텐트치기가 마땅치 않다. 그리고, 허걱... 한계령에 차들이 너무 많으니 장시간 주차하면 엄청난 주차요금을 물린다고... 그래서 오색쪽으로 내려오다보니 주차장(유료)은 있는데 아무도 없다. 그래서 여기에 텐트치고 4시까지 자기로...
4시에 일어나서 다시 한계령으로... 한계령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조금 위로 가서 공터에 주차하고 나니 5시가 되어 바로 등산시작.
한참을 가다보니 중3인 학생과 같이 온 아버지가 진욱이 나이를 물어보더니 나이가 같으니 경쟁심을 유발하는데 진욱인 맨몸이고 그 학생은 배낭을 매었다. 그러니 게임이 안될 수밖에...
늦어서 해뜨는 것은 못보았지만, 능선으로 올라서니 양쪽 절경이 한눈에 들어와 가는내내 즐겁다. 특히 왼쪽에 펼쳐진 용아장성... 꼭 한번은 와봐야 겠지!!!
끝청에 오르니 다행이 해가 가려서 산행을 하기는 좋았지만 몰려오는 구름으로 내설악의 경치가 모두 가렸다. 간신히 1275봉과 범봉, 마등령 정도가 눈에 들어온다.
대청봉에서 희운각까지 지쳐서 그런지 다들 느리다. 내려가는데도 몇번을 쉬며 내려가니 벌써 1시가 되었다.
계곡을 다 막아놔서 물에 발도 못담그게 해 놓았다. 좀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 피로에 지친 사람들이 개울에 발 정도는 담그고 피로를 풀 수 있게는 해야지... 어차피 수도에서 물 받아서 담그는 것이나 환경오염은 같을텐데... 오히려 발은 담그되 오염을 더 시키는 것을 제재하는 편이 더 좋을 것 같은데... 아쉽다.
라면을 끓여먹고 다람쥐와 놀다보니 한시간이 훌쩍 지나서 2시가 넘고 다시 출발을 하다가 한계령에 있는 차를 회수해야 하기에 나는 빠른 걸음으로 먼저 내려오고...
안개 때문에 멋있는 천불동 계곡이 희미하게 보여 아쉽다. 나야 괜찮지만 애들은 처음이라 꼭 보여주고 싶은데... 그래야 다음에도 또 오자고 할텐데...
설악동에 안내사무소에 물으니 해맞이 공원에가면 한계령에 가는 버스가 있다고... 버스를 타고 오색을 조금 지나니 전화가 온다. 지금 비선대까지 왔다고...
차를 찾아 설악동으로 가는데 낙산에서 부터 막힌다. 다행이 해맞이 공원에서 부터는 막히지 않아 많이 안기다리고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