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가 좀 못되어 잠이깨었는데, 천둥번개로 정신이 번쩍 든다. 이런 상황에 대회를 참가해야 하나를 고민하는데, 다행이 금방 비가 멎는 것 같다. 가랑비 정도로 줄어들어 달릴만 하다고 생각되어 밥을 챙겨먹고 달리러 갈 준비를 한다.
약속장소인 탄천으로 가는데, 쌍용아파트에서 내려가는 입구를 못찾겠다. 시간은 지났는데, 당황스럽다. 전화로 물어보니 우성아파트와 사이에 있단다. 다행이 곰탱이형이 늦어 천천히 약속장소로...
7시10분이 넘어 잠실운동장에 도착하여 화장실을 찾으니 사람들이 너무 많다. 화장실 보고 물픔을 맡기러 가서 설마형에 전화하는데 안받네... 스마일님도 못오시고, 어쩔수 없이 오늘 이벤트는 포기하고 이제관님과 같이 4시간으로 달리기로... 그런데 아침을 안먹어서 페메 힘들다고 곰탱이님이 먼저 가신다네 이런 배신@@@ 이때는 몰랐는데, 나로서는 어떡해든 잡았어야 했는데...ㅠㅠ
시간이 거의 다 되어 거의 맨 뒤에서 자리를 잡고 천천히 출발을 한다.
5km 31분, 조금 늦지만 크게 걱정되지는 않는다.
10km 58분, 이제 페이스는 대충 잡히는 듯 하다. 같이 가는 두분다 무리없는 듯 하고...
15km 1시간 25분 조금 빠르긴 하지만 페이스는 문제 없는데, 내가 문제다. 무릎이 신호가 온다. 완주는 힘들듯 하다.
20km 1시간 53분 갑자기 해가나서 더워져 속도를 조금 줄이긴 했지만, 페이스는 유지된다. 가지고간 파워젤 두개를 살빼님과 같이 먹는다.
25km 2시간 20분 조금 속도가 높아졌다. 내가 피곤해서 그런것 같다. 그러나 따라오는 분들은 모두 무리가 없는 듯하다. 고민이다. 이대로 가면 섭4는 가능할 것 같은데, 내가 파토내기는 살빼님께 너무 미안하고, 그렇지만 내 무릎이 견뎌주면 좋을 텐데, 그럴리는 없을 거고, 이제관님께 페메를 넘길 시점을 찾아야 하는데... 연양갱을 하나 먹으니 힘이 좀 난다.
30km 2시간 49분 아직 속도는 유지된다. 다들 무리없는 듯 하다. 급수대에서 쪼그려 앉아 스트레칭을 하니 좀 낫다. 그러나 오래 못갈 것 같다.
35km 3시간 18분 조금 속도가 쳐지기 시작한다. 중간에 설마형을 만났다. 오버페이스를 해서 페이스가 많이 쳐져 있다. 슬슬 무리가 오기 시작하는지 1분정도 쳐진다. 다시 급수대에서 간단히 스트레칭을 하고, 나눠주는 파워젤을 받아서 먹고 간다.
40km 4시간 9분 올것이 왔다. 조금 지나서 이제관님이 치고 나가는데 못잡겠다. 페메를 맡기려 했는데, 걱정이다. 37km 지점에서 더이상 못뛰겠다. 오른쪽 바깥쪽 오금이 당겨서 마비가 온다. 더 무리하면 안될 것 같다. 살빼님께 양해를 구하고 걷기 시작한다. 조금 지나니 설마형이 오셔서 같이 즐겁게 걷는다.
42.195 4시간 23분 39초 40키로 부터는 설마형과 같이 천천히 뛰어 골인한다. 다행이 큰 무리는 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러나 앞으로 훈련방식을 바꿔야 할 것 같다. 무릎 보강을 위한 근력은동을 겨울에는 꼭 해야 겠다. 이런 형태로는 무릎이 낫기는 커녕 점점 악화될 것 같다.
설마님의 차로 불고기브라더스라는 음식점에서 저렴하고 맛있는 점심을 하고 오늘의 대회를 마무리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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