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런클럽에서 광교-청계산을 가기로 해서 내가 맡은 김밥을 사가지고 양재역으로 다행이 11-3번 버스가 바로 와서 조금 일찍 도착하였다.
일행이 다 모이니 예정된 10명에서 2명이 빠진 8명 그래도 많지만 다들 한달림을 하는 사람들이라 사실 조금은 조심스럽다.
버스를 타고 경기대 후문에서 내리니 7시 20분 조깅을 해서 몸을 덥힐려고 하는데 다들 걷는다. 나도 같이...
경기대 정문에서 물을 사서 보충하고 처음에는 걸어서 가더니 조금가니 뛰기 시작 형재봉에서 잠깐 쉬고 바로 비로봉으로가서 초생달형님이 가져온 족발과 막걸리로 1차 얼어서 슬러지가 되어 맛이 그만이다.
시루봉을 거쳐 백운봉까지는 수월하게 가고 백운봉에서의 미끄럼이 심한 내리막을 지나 바라봉을 지나 험한 내리막을 내려간 기념으로 아직도 녹지않은 남은 슬러시 막걸리로 2차를...
우담봉에 힘들게 올라 가니 이 날씨에 MTB를 타고온 라이더도 만나고. 산책길로 바로 달려서 바로 청계 톨게이트까지...
물을 보충하려고 주유소에서 물어보니 편의점은 2키로나 내려가야 한다고... 어쩔수 없이 생수 물을 좀 팔라고 했더니 그냥 담아가라고 해서 고맙게 채웠다.
예전에는 성당으로 옆으로 올라가는 길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막혀 있어서 덤불을 뚫고 올라 가느라 가시나무에 다리가 긁히니 좀 쓰라리다.
막 길을 잡아 올라가려는데 비가 세차게 몰아 쳐서 고민하게 만들었지만 다들 완주하자고 해서 무시하고 오른다.
국사봉에 못미쳐 비는 그치고 그 자그마한 국사봉이 회사에서 단체로 온 사람들로 미어져서 잠시 있다가 바로 이수봉으로
오늘은 몇번을 지나 다니기만 했던 망경대 앞 전망대에 올라보니 마침 하늘이 개여서 지나온 비로봉, 통신대, 백운봉도 멀리보이고 국사봉은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지만 바라 보자니 참 멀리도 왔다는 생각이 든다.
비가와서 질척이는데다 험한 코스를 지나느라 종아리는 온통 흙으로 범벅이되고 매봉에서 시작된 내리막 계단을 거쳐 옥녀봉에 도착하니 무릎에 부담이 와서 달리기가 힘들다.
후미에 쳐져서 간신히 도착하고 나서 걸으니 그래도 견딜만 하다.
화물 터미널에 도착하니 이쪽저쪽에서 전화가 온다 낙뢰로 사망했다는 뉴스가 나와서 걱정이 되었나 보다. 사고가 없어야 되는데 참 안타깝다.
오랜시간 산행이 나의 한계를 조금 넘어서 내게는 힘들었지만 다들 편하고 즐겁게 함께해서 좋았고 다시 기회가 되면 더 했으면 한다.
경기대후문-형재봉-비로봉 1:28'06"25 (막걸리 1차) 비로봉-시루봉 21'51"04 시루봉-백운봉 26'53"80 백운봉-바라봉 41'29"51 (급한볼일로 휴식) 바라봉-고기리입구 12'57"13 (17'58"59 막걸리 2차) 고기리-우담봉 18'31"62 우담봉-원터골 26'35"18 원터골-국사봉 1:06'51"92 (급수 포함) 국사봉-이수봉 23'47"62 이수봉-망경대 33'43"17 (휴식 포함) 망경대-매봉 27'07"70 매봉-옥녀봉-화물터미널 59'29"3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