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처음 좌회전팀이 단체로 참가하기로 한 대회다. 메니저님만 빼고 9명이 같이 참여하여 재미있는 달리기를 하기로 했다.
여의도에 도착하여 주차하는데 내가 추천한 곳이 이미 다 차있고 주차선이 없는 곳이라 파도님이 별로 내키지 않아하는 눈치다. 역시 내생각만 하면 안되겠다.
한강둔치 주차장으로 갔는데 막혀서 주차를 못하고 한바퀴를 돌아 다시 그자리로 와서 결국 여의도 초교옆에 주차를 했다.
런조이 체육대회에 참가하신 잘달리자님도 오시고 오랜만에 9명이 모였다. 2시간에 맞춰 달리기로 하고 팀을 상징하는 표식으로 대회장에서 나누어주는 녹색풍선을 모두 하나씩 달고 같이 달렸다.
테이핑하다가 늦으신 이제관님을 기다리다 가장 늦게 출발한다. 5km가니 이제관님이 기다리고 계신다. 우리를 못찾아 빨리 달려가셨단다. 그래서 초반에 상당히 힘들었다고. ㅎㅎㅎ
어쨌든 다시 만나서 9명이 특유의 농담을 하면서 달리니 우리가 추월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은 힘들어 죽겠는데(초반에 빨리 달렸으니), 웃고 떠들면서 달리니 이상하다는 듯이 쳐다본다.
반환점을 돌아 안양천 입구에오니 스마일님의 다리가 말썽을 부린다. 장경인대의 통증이 시작된 모양이다. 속도를 줄였다. 늘였다. 힘들게 달리는데 그래도 걷지않고 잘 달린다. 장경인대 통증이 상당할텐데, 대단하다.
3km 정도 남기고 내숭님의 풍선이 날아갔다. 다행이 설마형님이 두개를 달고 와서 하나를 다시 내숭님 옷에 묶고 어떻게 마무리를 할까 토론해서 손잡고 옆으로 늘어서 들어가니 골인점 주변의 사람들이 박수로 환영해 준다.
관심이 우리에게 쏠려서 기분이 상했는지 사회자 뽀빠이가 1000등이 넘으면서 기쁘다고 한다고 퉁퉁거리네... 마라톤 사회를 보지 못했나보네. 배동성이면 기분 좋게 한마디 하고 자신에게 다시 시선을 가져갔을텐데...
사우나에 가서 씼고, 제주오겹살을 맛있게 배불리 먹고 다음 이벤트로 북한산행을 하기로 정하고 노래방에서 즐겁게 노래를 부르니
운동해서 좋고 맛나게 먹어서 좋고 스트레스 확풀어서 좋고 즐거운 하루 였네...
잘달리자님이 성수동 가자고 하시는데 좀체로 전화를 안하는 집사람에게서 전화가... 먼저 실례를 하고 집에 가보니 진욱이 녀석이 또 혼나고 있네... 빨리 철이 들어야 될텐데... | |